​김용범 기재차관 "이번주 중 '맞춤형 긴급재난지원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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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9-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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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월 취업자 100만명 급감… 8월까지 40% 회복"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주 중 맞춤형 긴급재난지원 패키지를 포함한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9일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감염병 재확산으로 인해 한계 상황으로 몰리는 소상공인, 자영업 등 취약계층과 업종을 우선 지원하는 데 집중해 한정된 재원으로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이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4차 추가경정예산안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대해서는 "고용시장의 잠재적 리스크인 일시휴직자가 줄어드는 것은 긍정적 변화"라면서도 "이번 조사 주간이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조치 실시 이전이어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은 9월 고용동향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 차관은 "3~4월 급감한 100만여명의 취업자 중 8월까지 약 40%만 회복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해 향후 고용시장에 부담요인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고용시장의 회복이 조속하게 이뤄지도록 고용안전망 강화와 사각지대 해소,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력 제고, 취약계층 적극 보호 등 세가지 측면에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금융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증시 상승 전반을 이끌었던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의 조정 흐름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특히 미국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로화 가치 절상에 대한 메시지를 내는 등 향후 경쟁적 통화완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첨단기술 기업 규제로 영역을 확장하고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책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라고 봤다.

김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국채 금리 상승은 내년도 예산안과 4차 추경에 따른 국채 수급 부담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채 수요 기반은 여전히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전세계적으로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외국인 채권 투자 유입세가 지속되며 국내기관도 장기물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이다. 김 차관은 "최근 여건 변화가 국채시장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국내기관의 인수여력을 보강하고 안정적인 시장 운영 기반을 조성하는 등 근본적인 역량 강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국의 전례없는 과감한 경기대응책으로 사태 초기 우려했던 제2의 대공황과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고 있다"며 "지금의 상황은 관리가능한 수준의 위기로 방역과 경제가 함께 공존하는 '뉴 노멀'"이라고 진단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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