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급락했던 증시가 반등하며 운용사 손익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운용사의 순이익은 3171억원으로 전분기(1177억원) 대비 1994억원(169.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129억원)과 비교하면 1042억원(48.9%) 늘어난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이 943억원으로, 전분기(1179억원) 대비 2122억원(180.0%) 늘어났다.
반면 펀드운용 및 일임 등 수수료수익이 6804억원으로 전분기(7063억원) 대비 259억원(3.7%) 감소했다. 판매비·관리비는 4273억원으로 전분기(4296억원)보다 23억원(0.5%) 줄었다.
전체 운용사 수는 309개사로 3월 말(300개사) 대비 9개사 증가했다. 이들 운용사의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를 합한 운용자산은 1186조5000억원으로 3월 말(1149조4000억원)보다 37조1000억원(3.2%)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681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04조7000억원으로 각각 22조8000억원(3.5%), 14조3000억원(2.9%) 늘었다.
300개사 중 189사가 총 3443억원의 흑자를, 120개사가 27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1분기(61.3%)보다 22.5% 포인트 감소한 38.8%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8%로 전분기(6.2%)보다 9.6% 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여전히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및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자금유출입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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