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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 [사진=웨이보 캡처]
14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브랜스태드 대사가 3여 년간 중국 대사로서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한 것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대통령이 브랜스태드 대사를 선택한 이유는 수십 년간 중국과 관계를 맺어온 그가 정부를 대표해 미국의 이익과 이상을 지킬 최고의 인물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브랜스태드 대사는 미국과 중국 간 관계가 균형을 되찾아 상호 호혜적이고 공정한 관계가 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퇴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캠프 합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1946년생인 브랜스태드 대사는 20여 년간 아이오와 주지사를 연임해, 미국 역사상 최장 주지사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5년 지기'로 잘 알려져있다. 브랜스태드 대사가 아이오와 주지사 시절인 1985년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였던 시진핑 중국 주석이 미국 농업을 배우는 사절단의 일원으로 아이오와를 방문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시 주석은 취임 직전인 2012년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에도 브랜스태드 대사의 배려로 농업 사절단 시절 머물던 아이오와 시골마을 머스카틴을 다시 방문했고, 그해 6월 브랜스태드 대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자 시 주석은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환대했다.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도 1980년 광저우 성장 시절 아이오와를 방문한 인연이 있다.
이런 돈독한 인연 덕분에 브랜스태드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하자마자 이듬해 5월 주중대사로 발탁됐다. 중국 측도 그의 임명을 두고 "라오펑요우(오랜 친구)가 대사가 됐다"며 "중·미 관계를 위한 훌륭한 선택"이라고 환영하기도 했다.
주중 미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테리 브랜스태드 대사의 이임을 확인하면서 그가 10월초 귀국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사관은 후임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중국 외교부 측은 이와 관련해 정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브랜스태드 대사의 퇴임 통지를 아직 정식으로 받지 않았다"며 논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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