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中 여행경보 '금지'에서 '재고'로 낮춰..."코로나 사태 개선됐다"

  • 홍콩·신장·티베트 거론하며 주의 당부

미국이 자국민에 대한 중국 여행경고 등급을 완화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과 홍콩에 대한 여행 권고를 최고등급인 '금지'에서 한 단계 아래인 '재고'로 낮췄다. 자국민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재고, 여행금지 순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여행경고 등급 완화는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개선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중국에서는 학교와 대부분의 사업장이 운영을 재개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중대 성과를 거뒀다"며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중국 보건당국 통계에 따르면 최근 4주가 넘도록 지역감염자 수는 '0명'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도 지난 5월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행 권고 등급 완화에도 여전히 미국인 대부분은 중국 땅을 밟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8월 중국은 30여 개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을 완화했는데 여기에 미국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 시민들은 중국 입국비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국무부는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자치구는 보안 검사와 경찰력 증강 같은 추가적 보안 조치가 흔해 통금이나 여행 제한령이 갑자기 내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에서 일방적·임시적으로 공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주변 상황을 잘 인식해 시위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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