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해수욕장 피서객이 많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 확진 예방을 위해 올해 처음 온라인 혼잡도 신호등을 도입하고, 사전 및 현장 예약제 등을 시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6~7월 해수욕장 방문객은 모두 26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67만명)보다 60.4% 감소했다. 올해는 이 기간 전국 251개 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조정된 지난달 23일 모두 문을 닫았다.
부산 해운대, 강원 속초 등 30만명 이상이 찾는 전국 대형 해수욕장 21곳은 올해 총 2110만명이 다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8% 감소했다.
빅데이터와 정보통신(IT) 기술을 토대로 도입한 온라인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 해수욕장 사전 예약제 등으로 분산효과도 컸다.
해수부는 온라인으로 해수욕장이 붐비는 정도를 빨강, 노랑, 초록색 단계로 신호를 보내 이용객들이 미리 붐비는 정도를 알 수 있도록 한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올해 처음 시행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대형 해수욕장을 이용한 사람의 비중이 지난해 86.0%에서 올해 75.5%로 낮아졌다“며 ”사전예약제와 한적한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 비중은 다소 증가해 분산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번 해수욕장 방역 대책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점을 올해 대표적인 적극 행정 사례로 꼽았다.
박준영 해수부 차관은 "발전된 정보통신기술과 성숙한 예약문화를 기반으로 혼잡 신호등 운영, 사전 예약제 실시 등을 통해 해수욕장 이용객을 분산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드론, 발열체크, 안심 손목 밴드 등을 도입한 현장관리 방안을 마련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해수욕장 이용객과 지역 상인들의 우려를 해소시켰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올해 사전예약제를 시행하지 않은 대형 해수욕장도 향후 도입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와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빅데이터 집계 오류로 일부 혼선을 빚었던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도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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