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간 상견례를 겸한 만찬이 22일 또 한 차례 연기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 총리가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예정했던 만찬을 취소했다"며 "일정은 형제상(喪)을 치른 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당초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공관으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초청해 만찬을 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주 대표를 비롯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최형두 원내대변인 등 원내부대표단에게 여당과의 협치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런데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총리실 근무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 총리도 종로구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현재 공관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해당 직원과 밀접 접촉자는 아니지만 일단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은 뒤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정 총리 진단 검사 결과는 오후 6시 20분경 음성으로 확인됐다.
당초 정 총리는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의 만찬 여부를 최종 결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정 총리 동생의 부고 소식까지 알려지며 만찬을 한 차례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 총리와 야당 원내지도부 간 만남은 세 차례 미뤄지게 됐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6월 12일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추진했지만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어 무산됐다.
이후 지난달 25일로 미뤄졌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 심사 일정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이유로 한 차례 더 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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