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8년만에 완성한 YG신사옥, JYP-빅엔터 신사옥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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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9-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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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가 주변 지대를 매입해 원 사옥 옆에 신사옥을 증축했다. 8년 만에 기존 10배 이상 규모로 증축한 신사옥은 맛있는 식당밥으로 유명한 YG답게 2층 전체를 식당으로 꾸며 화제다. 또한 지난 2018년 신사옥으로 이전한 JYP,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빅엔터테인먼트의 용산 사옥 등 주요 엔터사 사옥도 함께 살펴보자.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YG 신사옥, 내부면적 6천평···2층 전체가 식당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 8년간 공들인 신사옥이 드디어 완공돼 지난 16일부터 일부 인력과 시설들의 이전이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YG 신사옥은 이전 사옥 바로 옆에 붙은 건물로써 대지 3145㎡(약 1천 평)에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로 지어졌다. 실내 면적은 총 6000평에 달한다. 기존 사옥에 비해 10배에 달하는 실내 면적이다.
 
YG는 신사옥 건립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주변 땅 매입을 순차적으로 진행했고 2016년 착공한 지 4년여 만에 신사옥 건물이 완공됐다. 지난 10년간 사용해 왔던 기존 사옥은 지상 연결 다리를 통해 신사옥과 연결될 예정이다.
 
YG 신사옥에는 복층 높이의 대강당을 비롯해 대형 댄스 연습실 7실, 대형 녹음스튜디오 7실, 전속 작곡가와 아티스트를 위한 개인 음악 작업실 30개가 설치됐다. 
 
아울러 YG의 경우 집밥 같은 구내식당이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되면서 유명해지기도 했는데, 수백 평에 달하는 신사옥 지상 2층 전체를 현대식 식당 존으로 꾸화제다. 지하층에는 대규모의 운동시설과 위락 시설도 함께 설치하여 직원들과 소속 가수들의 편리와 복지에도 중점을 뒀다.
 
YG 측은 "이전 사옥에 입주한지 10년이 흘렀고 그 이후 관련 사업 분야와 인력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변의 여러 건물을 추가로 임대해 사용해 왔었다. 이제 흩어져 있던 조직들이 올 연말까지 신사옥으로 모두 모이게 되면 업무 효율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YG는 사원 복지뿐 아니라 팬들을 위한 복지 시설도 따로 마련키로 했다. 신사옥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작은 신축 건물 전체 층을 임대하여 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과 전시·편의시설 등을 올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사옥 투시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빅히트, 교통 편리한 용산에 정착 ···오는 12월 입주 예정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신사옥(용산 트레이드센터)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앞서 빅히트는 두 차례(을지병원 사거리→학동→삼성동) 사옥을 이전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구 대치동에서 삼성동 내 빌딩 3개 층을 임대해 입주한 게 마지막이다. 

빅히트가 입주할 '용산 트레이드센터'는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도보로 6분 거리에 위치한 신축 대형오피스빌딩으로, 전용면적 452평에 임대료가 775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옥 내에는 멀티 레이블 및 다양한 관계사들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빅히트 및 관계사는 지하 7층부터 지상 19층까지 26개 층 건물 전체를 임대해 사용한다. 완공되면 빅히트 계열 쏘스뮤직, 플레디스 등이 모두 입주하게 된다. 
 
엔터테인먼트사가 대부분 강남에 위치한 상황에서 강북, 그중에서도 한국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용산에 입주한다는 자체가 눈에 띈다. 용산 내 엔터사는 단 한 곳도 없다. 빅히트가 유일하다. 이들이 용산에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관련 전문가들은 "빅히트가 입주할 용산 신사옥 트레이드센터는 한강대로 변에 위치하고 건물 주변에 총 3개의 지하철역(용산역, 신용산역, 이촌역)과 4개 호선(1, 4호선, 경의중앙선, KTX)이 지나가는 등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빅히트 측에 따르면 최근 방탄소년단의 활동폭이 넓어지면서 지원인력 규모가 급증하고 부대 시설 확충에 대한 필요성도 커져 사옥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빅히트는 사옥 내에 멀티 레이블 및 다수의 관계사들을 위한 부대 시설을 갖추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도 마련해 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사진= 가수 윤박 SNS ]

 ◆ JYP 성내동 신사옥, 79억 리모델링 '유기농 구내 식당' 맛집

JYP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청담동의 ‘핫 플레이스’이자 K팝 팬들의 여행 필수 코스였던 청담동 사옥을 떠나 올림픽공원 근방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청담동 사옥을 떠나 성내동 신사옥으로 둥지를 옮긴 이유는 JYP엔터테인먼트의 규모가 커지면서 분산됐던 사무실, 연습실, 녹음실 등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목적이 컸다.

청담동 사옥은 대지 99.9㎡에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다. JYP엔터테인먼트가 17년 동안 이용했지만, 주인이었던 적은 없었던 것. 박진영이 2011년 3월 매입했지만, 회사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3년 10개월 만인 2014년 1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매각했다. 대신 3년 동안 보증금 10억 원에 월세 2500만 원을 내는 조건으로 건물을 통째로 임차하기로 계약했다.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올림픽공원 근처에 위치한 JYP 신사옥은 지하 4층-지상 10층 건물로 1174㎡의 넓은 대지를 자랑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JYP 신사옥을 202억에 매입 후 79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또한 JYP 신사옥에는 연습실부터 녹음실, 유기농 구내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특히 박진영은 JYP신사옥의 자부심 '구내식당'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레스토랑의 느낌을 풍기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유기농 식단을 갖춘 구내식당에 대해 박진영은 “1년 식비가 20억원 정도”라며 “직원과 연예인, 연습생이 다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들은 우리에게 믿고 (자식을) 맡기는 건데 연습생들이 성장기 때 인스턴트를 먹는 게 너무 죄책감으로 다가왔다”며 구내식당에 신경을 쓰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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