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직상장을 추진 중인 미국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Palantir) 상장 기준가격이 주당 7.25달러로 정해졌다.
CNBC는 29일(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가 팔란티어의 상장 기준가격을 주당 7.25달러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팔란티어는 정부 기관과 대기업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 등 대테러 임무에도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주를 발행하는 일반적 기업공개(IPO) 대신 기존 주주들이 직접 주식을 거래하는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 현지시각 30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팔란티어의 상장에 대해 의문도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군사영역의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이 가속화되며 팔란티어의 고담 소프트웨어와 같은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군사영역에 특화된 빅데이터 플랫폼은 여타 실리콘밸리의 광고 마케팅 중심 소프트웨어 기업과 차별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팔란티어 수익모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객당 매출(ARPU)은 늘고 비용부담은 줄어드는 독특한 구조"라며 "유치 단계에서는 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내재화하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지만, 계약이 확장되는 단계에서는 비용은 제한적인 반면 계약금이 고정적으로 들엉롸 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고객 수는 125개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줌(Zoom), 슬랙(Slack)처럼 아무나 쓸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지사"라며 "해가 갈수록 계약가치가 늘어나는 특성상 공헌이익(Contribution margin·매출에서 인건비, 마케팅비 등을 제외한 비율)이 1년전 18%에서 55%까지 상승해 앞으로도 개선 여지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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