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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정감사] "국내에선 다시 볼 수도 없는데"...나훈아 콘서트 영상, 중국에서 버젓이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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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0-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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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국내 콘텐츠 저작권 침해 피해 우려"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Bilibili)에서 불법으로 공유되고 있는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영상 화면 갈무리. 중국에서는 2시간 30분 가량의 콘서트 전체 영상을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온라인 다시보기나 재방송이 불가능하다. [사진=조명희 의원실 제공]

'가황' 나훈아의 공연이 추석 연휴 기간 중 국민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KBS 콘서트 영상이 중국에서 버젓이 불법 유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다시보기와 재방송 등이 불가능하지만 중국에서는 전체 콘서트 영상이 불법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에 따르면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Bilibili)에서는 지난달 30일 KBS 2TV에서 방영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동영상 링크에 접속하면 2시간 반에 이르는 나훈아 콘서트 공연 전체를 볼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재방송이나 온라인 다시보기 서비스 모두 불가능하다. 국내 유튜브에서 '나훈아' 혹은 '나훈아 콘서트' 등을 검색해봐도 콘서트 리뷰 영상이나 콘서트에서 부른 노래와 관련된 설명을 담은 영상들만 있을 뿐 전체 콘서트 영상은 뜨지 않는다.

조 의원은 "이미 이전부터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중국 방송사들의 저작권 침해 사례는 빈번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 예능 프로그램 18편에 대한 20차례의 포맷 표절 도용이 확인됐다. 이 중 19건이 중국 미디어 업계에서 표절한 것이다.

조 의원은 "나훈아 콘서트는 온라인 다시보기 서비스나 TV 재방송이 없다는 것이 KBS의 방침이었다"며 "우리 콘텐츠를 보호하면서 국민에게 영상 저작물을 정상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발송된 나훈아 콘서트는 닐슨코리아집계 기준 전국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KBS 측은 다시보기나 재방송 대신 나훈아 콘서트 스페셜편을 3일 밤 10시 30분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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