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가 음성(북한군 감청)을 확인했는데, 시신·사체라는 단어가 나왔느냐'고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 물었다. 원 합참의장에 이에 대해 "그런 내용의 단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의원은 '무엇을 태우기는 태웠는데 시신·사체라는 단어는 없었다는 것이냐'고 질의했고, 원 합참의장은 "예"라고 답변했다. 하 의원은 덧붙여 유해·죽은 사람 등 시신과 비슷한 의미 단어도 없었느냐 물었으며, 원 합참의장은 "정황상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그러한 단어는 없었다"고 재차 확인했다.
원 합참의장은 사건 당시 북한군이 시신에 기름을 뿌리고 불태운 과정에서 '월북'이라는 단어를 포착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하 의원은 원 합참의장에게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가 있었냐'고 물었으며, 이에 대해 "그 단어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군이 사건 당시 주고받은 대화에서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를 우리 군이 감청했다는 것이다.

원인철 합참의장이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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