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숨겨진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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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0-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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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제니 지수 로제 리사)가 이번엔 넷플릭스로 팬들과 마주한다.

블랙핑크는 13일 오후 4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블랙핑크 멤버 4명이 자리했고 해외에 거주 중인 캐롤라인 서 감독은 영상 통화를 통해 제작발표회에 참여했다.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는 2016년 데뷔 이후 단기간에 세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스타가 되기까지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던 블랙핑크가 숨 가쁘게 달려온 이야기를 담고 있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다.

특히 넷플릭스는 그간 레이디 가가와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등 내로라하는 팝가수들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그런 넷플릭스가 K팝 가수를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의 뮤즈로 선택한 것은 남녀 통틀어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로제는 먼저 “평소에 저희 다 넷플릭스 즐겨보는 편이라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설레는데 많은 분들이 봐 주신다는게 기쁘면서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저희가 항상 대중에 어떤 시점에서 과정을 공개하면 좋을지 고민했는데 너무 좋은 기회로 캐롤라인 감독님을 만나 확신이 생겨 금방 진행했다”며 “저희도 기대되는 방식으로 공개가 된다니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지수는 이에 대해 “세계적 아티스트 분들과 이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네 명이 지금까지 노력하고 더 좋은 모습들 보여드리기 위해 숨김없이 공개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소금. 산. 지방. 불'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를 선보였던 캐롤라인 서 감독이 연출을 맡은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는 연습생 시절부터 오늘날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그들의 여정과 함께 블랙핑크 멤버들이 직접 전하는 진솔한 미공개 인터뷰 영상까지 모두 담아냈다.

이날 블랙핑크와 캐롤라인 서 감독은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 관련 여러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시선을 모았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캐롤라인 서 감독은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를 제작하며 중점을 맞춘 부분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블랙핑크가 어떻게 탄생했고, 네 멤버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였다. 멤버들이 걸어온 길에 대한 각각의 견해를 듣고 싶었다"고 전했다.

멤버 제니는 "팬들이나 대중에게 어떻게 우리의 모습을 공유하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감독님과 좋은 기회로 만나서 확신이 됐고 우리도 기대되는 방식으로 공개된다고 하니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멤버 지수도 "이 다큐를 통해 '코첼라' 무대 당시 에피소드도 많이 보여드릴 것 같아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리사는 "솔직히 말하면 (24시간 촬영이) 처음엔 좀 어색했다. 일상을 찍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가 있는 걸 까먹게 됐다. 또 감독님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로제도 이에 공감하며 "감독님이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편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말을 많이 걸어주셨다. 그래서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로제는 "인터뷰 촬영을 하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니 각자 편한 언어로 말하게 됐고 나는 영어로 답을 했고 리사는 태국어로 답하기도 했다"라며 "솔직하게 답을 하다 보니 눈물도 나왔는데 부끄럽지만 팬들도 좋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캐롤라인 서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K팝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후 내 고등학교 조카로부터 K팝에 대해 배우게 됐고 내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 관련 콘텐츠에 흥미롭게 보고 있었다"라며 "결국 이 작품을 맡는 게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서 감독은 "블랙핑크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고, 이들이 어릴 때부터 어떤 길을 걸었고 어떻게 블랙핑크가 됐는지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로제는 다큐멘터리의 제목이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로 결정된 이유도 함께 설명했다. 로제는 "그 당시, 멤버뿐만 아니라 감독님까지 모여 다 같이 고민을 했다. 그러던 중 저희 곡 중에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가사의 일부인 '라이트 업 더 스카이(Light up the sky)'는 어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게 어떠냐고 했는데 다들 좋다고 해서 정해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제는 "제목이 '세상을 밝혀라'인데, 저희가 가장 빛날 땐 넷이 다 같이 있을 때가 아닐까 싶다"며 멤버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로제는 "멤버 네 명이 모두 모여 연습생 때 영상과 오디션 영상을 보는 장면이 있다. 서로 놀리면서 봤는데 재밌었다"고 회상했고, 제니는 "캐롤라인 감독님과 대화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저도 모르게 말이 술술 나왔던 것 같다. 편하게 얘기하다 나오는 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는 "예고편 속 '나쁘지 않은데 좋지도 않아(Not bad, but not good)'라는 장면이 이렇게나 화제가 될 줄 몰랐다. 방송엔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며 "또 테디 오빠가 우리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리사는 "서로 아기 때 영상을 봤는데 로제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얼른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고 싶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로제는 “감독님께서 촬영 전부터 끝까지 편히 촬영할 수 있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서 더 저희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많이 담을 수 있던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 너무 멋지시다”고 찬사를 보냈다.

멤버 지수는 이날 ‘블랙핑크의 모든 곡에 함께한 테디 박은 어떤 분인가’란 질문에 “저희보다 저희를 더 잘 아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YG 프로듀서인 테디 박은 블랙핑크의 데뷔부터 현재까지 모든 곡들의 프로듀싱을 책임져 온 인물이다.

이어 지수는 “저희 네 명이 함께하는 모습과 이야기를 듣고 늘 새로운 방향을 캐치하신다”며 “항상 저희를 좋은 방향으로 인도해주셔서 저희 마음 속에서는 제 5의 멤버이시다(웃음)”라고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멤버들은 향후 계획에 대해 "첫 정규앨범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싶고 오늘까지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음악은 더 확장성이 있는 콘텐츠로서 계속 도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10년 후에도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계속 달려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2016년 8월 싱글 'SQUARE ONE'으로 데뷔한 이후 발매하는 곡마다 국내외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K팝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2일 전 세계 공개한 첫 정규앨범 'THE ALBUM'으로 빌보드 200 차트 2위로 진입. 역대 빌보드 차트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자체 경신했다.

블랙핑크는 이미 빌보드에 앞서 지난 9일 발표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2위를 기록했었다. 또한 'THE ALBUM' 타이틀 곡 'Lovesick Girls'는 2020년 10월 17일 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59위로 첫 진입한 것을 비롯해 같은 일자 (미국 제외)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1위,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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