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종철 대표를 접견, “우리나라 노동관계법이 아주 묘하게 복잡하게 짜여져서 실질적으로 일부 노동조합 속 사람들에게 혜택이 가는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근로자들에게 혜택이 못 간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김종철 대표가 “구체적으로 자세한 얘길 못들었다. 해고를 조금 쉽게 하자는 거냐”고 하자, 김종인 위원장은 “해고를 쉽게 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근로자 전반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노조 관계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시급한 문제가 소위 정규직, 비정규직 문젠데, 지금같은 노사관계법으로는 해결할 기미가 없다. 노조 가입자는 많아야 10~15%인데 그 사람들만 하는 노사관계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내가 그 얘길 하니 쓸데없이 해고를 쉽게 하자는 거냐고 몰아가는데, 그럼 논의 자체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나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이 쓸 인건비는 정해져 있는데, 직장인 노조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임금을 가져가면 비정규직의 몫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노동 내부에서 양극화 현상이 점점 더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 정치적 결단을 안 하면 절대로 해결하지 못한다”고 했다.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왼쪽)가 13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종철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