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삼성SDS 신용등급을 A1으로 결정한 근거에 대해 "이 회사의 독자신용도와 유사시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2등급의 등급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션 황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삼성SDS의 독자신용도의 기반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대규모 대내 수요를 토대로 한 높은 사업 및 재무안정성, 국내 IT서비스 업계 선두라는 시장지위,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을 꼽았다.

[사진=삼성SDS 제공]
무디스는 상향조정한 삼성SDS의 신용등급에 대해 '안정적'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삼성SDS가 안정적인 수익성 및 우수한 자본 구조를 유지할 것이며, 삼성그룹에 대한 삼성SDS의 전략적 중요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무디스의 예상을 반영한 것이다. 무디스는 다만 삼성SDS가 차입에 의한 대규모 인수를 단행하거나 주주환원을 크게 확대해 신용지표가 상당히 약화되거나, 삼성SDS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상당히 약화될 경우 삼성SDS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 주춤했던 삼성SDS의 매출이 클라우드 및 디지털 혁신 전략 이행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IT투자 확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 매출 성장을 토대로 삼성SDS의 세전영업이익(EBITA)은 올해 일시적으로 하락한 뒤 2021~2022년 10~11%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는 "삼성SDS는 올해 6월30일 기준 3조6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삼성SDS의 신중한 재무정책을 보여 주며 상당한 재무적 완충력을 부여한다"고 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