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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뺏기 전쟁··· 증권사, 연말 대체입고 이벤트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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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11-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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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증권사들이 타사 고객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른 증권사의 계좌의 주식을 옮겨오는 대체입고 이벤트에 공격적인 이벤트를 통해 타사 집토끼 뺏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동학개미 열풍이 불며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자 고객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타 증권사에 보유한 국내외 상장 주식이나 ETF를 온라인 주식거래서비스인 크레온 계좌로 옮기고 거래하면 최대 3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는 '주식 크레온 이사 이벤트'를 오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한다. 대신증권의 대체입고 이벤트는 올해 들어 네번째다.

주식 크레온 이사 이벤트는 다른 증권사에 있는 국내외 상장 주식이나 ETF를 크레온 계좌에 500만원 이상 입고한 뒤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출고수수료와 최대 15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거래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축하금을 2배 적용하여 최대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벤트 대상은 신규 계좌개설 고객과 2020년 1월 이후 크레온에서 국내외 주식 거래가 없는 휴면고객이다. 혜택을 받으려면 입고 잔고를 12월 18일까지 유지해야 한다.

타 증권사에 보유한 국내주식(ETF·ETN·코넥스 포함)을 키움증권의 비대면 계좌로 옮기고 거래하면 순입고와 거래 금액에 따라 최대 115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본인의 실적 내용은 키움증권 홈페이지 주식옮기기 이벤트 페이지의 입고액 확인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해당 이벤트는 신청자 중 조건을 충족한 전원에게 100% 지급하며, 비대면 계좌를 보유한 신규 고객 및 기존 고객 모두 참여 가능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12월 15일까지 비대면 신규 고객(스마트 지점)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혜택이 착착착’ 이벤트를 실시한다. 타사 보유 주식을 하이투자증권 계좌에 대체 입고 시에는 순입고 및 매매금액별로 최대 현금 100만원의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 순입고 및 매매금액 기준을 최소 100만원으로 낮춰 소액 투자자들도 쉽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뿐 아니라 올해 3월 이후 대체입고 이벤트를 진행한 증권사는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다. 대부분의 대형사들은 모두 대체입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증권사들은 당장은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벤트로 유치한 고객이 나중에 더 큰 수익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고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이벤트를 하는 것"이라며 "당장에 비용이 발생하긴하지만 수수료 등에서 수익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무분별한 투자를 조장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동학개미운동에 편승해 개인투자자들을 유입시키는 이벤트"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무분별한 투자를 권하는 행태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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