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 개별요금제 1호 공급·인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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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11-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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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대구·청주 열병합발전소 2023년부터 약 15년간 연간 40만톤 규모

3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왼쪽)과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공급인수 합의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앞으로 중·소 발전사들도 액화천연가스(LNG)를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개별요금제를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에 나섰기 때문이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발전소마다 개별 계약을 맺고 각기 다른 금액으로 LNG를 공급하는 제도다.

가스공사는 지난 3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지역난방공사와 신규 열병합발전소 3곳(양산·대구·청주)에 약 15년간 연 4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 고정약정물량을 공급하는 등 '발전용 개별요금제 공급·인수 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산(119MW), 대구(261MW), 청주(261MW)에 있는 열병합 발전소는 시설용량 100MW 이상의 대량수요자다.

이번 합의를 통해 물량·기간 등 주요 공급조건을 확정하고, 다음 단계인 본계약(판매계약)에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국제 LNG 가격 하락과 규제 완화로 LNG 직도입이 증가하는 추세인데도 난방공사가 개별요금제를 선택한 배경을 보면, 가스공사의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공급 안정성, 가격 경쟁력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체결한 모든 LNG 도입계약 가격을 평균해 전체 발전사에 동일 가격으로 공급하는 평균요금제와 달리, 도입계약을 각각의 발전기와 개별 연계해 발전사들의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가스공사는 개별요금제를 통해 급변하는 전 세계 LNG 시장 추이를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국내 천연가스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가스공사는 △저렴한 LNG 도입가 △다양한 계약 옵션 제공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안정적 수급 및 공급 △국내 최대 저장·기화·송출설비 보유 등 가스공사만의 특장점을 살려 발전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특히 개별요금제는 난방공사와 같은 대규모 사업자뿐만 아니라 LNG를 직접 수입하기 어려운 중·소규모 발전사도 저렴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국 전력시장에서 우수한 발전단가를 확보하는 만큼 발전사들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합의서 체결로 가스공사 개별요금제의 시장경쟁력을 증명하게 됐다"라며, "친환경 에너지 중심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아 대폭 증가하는 천연가스 수요에 맞춰 개별요금제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창화 난방공사 사장은 "이번 합의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양사 간 천연가스 수급과 관련, 플랫폼 구축 및 수소 등 미래 신사업 추진과 신기술 개발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친환경 청정 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가 열요금 및 전력요금 인하를 통해 국민 편익을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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