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행적 추적과 타살, 범죄에 의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통해 김남춘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 중이다.
김남춘은 광운대를 졸업해 2013년 프로에 데뷔했다. 군 복무 기간인 2017년부터 2018년 상주 상무에서 뛰었을 때를 제외하고 FC서울에서만 수비수로 활약했다.
2020시즌에는 22경기를 출전하고 2022년까지 FC서울과 재계약을 맺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14경기 4골 2도움이다.
김남춘이 몸담았던 FC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2020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패한 FC서울은 K리그 9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전 관중석에는 '서울의 春(춘)을 기억합니다', '당신의 투혼과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 'FOUR(김남춘의 등번호 4번)EVER 남춘' 등 김남춘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등장했다. 경기 시작 직전 김남춘 추모를 위한 묵념 시간에는 눈물을 보인 선수도 있었다.
경기 후 박혁순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잠을 잘 못 잔 탓에 전반에는 컨디션 자체가 워낙 나빠서 전술로는 대처하기 힘들었다”며 “코치진과 선수들이 하프타임에 '힘들지만 남춘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보여주고 좋은 곳으로 박수받으며 보내자'고 다짐했다”며 “결과를 만들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서울은 더 높은 곳에 있어야 하는 팀인 만큼 지금의 상황이 아쉽다. 많은 일과 변화가 있었다”며 “새 감독님이 오셔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FC서울은 다음 달 24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