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봉쇄, 뉴욕 의무격리 폐지···한국은 '거리두기'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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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1-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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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4637만명 넘어

31일 영국 런던. [사진=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유럽 국가들이 다시 문을 걸어 잠그는 중이다. 반면, 미국 뉴욕주는 방문자 편의를 위한 2주 의무 격리 제도를 폐지하며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한국도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 개편을 앞두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국장이 지난달 29일 유럽 보건장관들과의 긴급회의를 통해 최근 1주간 유럽 내 신규 확진자 수가 150만명 늘면서 코로나19 펜데믹 중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럽 내 코로나19가 대규모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각국은 다시 봉쇄 카드를 꺼냈다.

프랑스는 지난달 30일 자정부터 한 달간 전국에 식당, 술집 등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하는 봉쇄령을 내렸다.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도 음식점, 주점 등 요식업과 영화관, 공연장 등 여가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는 부분 봉쇄령을 시행했다.

31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었던 이탈리아는 앞서 26일부터 음식점과 주점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했다. 또한, 영화관, 헬스클럽, 극장 등은 폐쇄했다.

영국은 오는 5일부터 잉글랜드 전역에 4주간 봉쇄조치를 재도입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잉글랜드 전역의 비필수 업종 가게, 펍, 식당 등의 영업은 포장과 배달로만 가능하다. 학교와 대학은 문을 열지만 다른 가구 구성원 중 한 명만 만날 수 있다.

미국 뉴욕주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였던 여행 제한을 완화한다.

31일 앤드루 코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심한 ‘핫스폿’에서 오는 방문자에 대한 2주 의무 격리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ABC방송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뉴욕주에 들어오기 전 사흘 이내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방문자는 뉴욕주 도착 후 사흘간 격리 후 나흘 때 다시 검사를 받아 음성을 받으면 격리가 해제된다.

이웃 지역인 뉴저지,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주는 검사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른 지역을 24시간 이내로 여행한 뒤 돌아오는 뉴욕 주민은 4일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전 검사는 받을 필요가 없다.

한국도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 1월 첫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9개월간의 방역 경험과 확진자 수 추이, 의료 대응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방역을 1일 오후 발표한다. 앞서 6월 정부는 각종 거리두기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통일한 바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제12차 생활방역위원회 회의 인사말에서 “백신 개발 전까지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며 “전국적으로 일원화된 대응보다는 권역별로 세분화하고, 지역 상황에 맞는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637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4명 늘었다. 이중 지역발생은 101명, 해외유입은 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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