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내년 한국경제 3% 성장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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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11-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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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 소비, 투자, 대외 교역의 전반적인 개선 흐름 예상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대로 회귀할 수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 대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발표한 '2021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경제주체들의 적응력 역시 이전보다 강화되면서 3% 성장률로의 회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소비와 투자, 대외 교역의 전반적인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는 게 이유다.

현대연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4.2%로 내려앉고 내년 증가율은 4.0%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활동 제약 및 소비심리 악화가 일부 완화되고 기저효과 등에 따른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내년 건설투자의 경우, 상반기 0.5%, 하반기 3.2%로 연간 1.9%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한국판 뉴딜에 따르는 공공인프라, 생활형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SOC 확대정책에 힘입어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021년 건설투자는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현대연은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상반기 4.6%, 하반기 7.2% 등 연간 5.9%의 성장세를 내다봤다.

내년 세계 경기 반등, 디지털 전환 및 비대면 수요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지속, 정부의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등으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된다는 예상이다. 현대연은 정보기술(IT) 부문의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 확대,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 등도 설비투자 증가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수출증가율에 대해 현대연은 세계 경기 개선 및 2020년 수출 감소의 기저효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발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각국에서 도입한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의 효과가 지속되며 2021년 세계 수출시장의 수입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한 중국 경제가 내년에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수출 반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중 갈등을 비롯한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무가의 경우, 연간 1.2%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시장과 관련, 내년 실업률은 3.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 취업자 수는 연간 19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현대연은 전망했다.

현대연 관계자는 "내년 한국 경제는 올해 코로나19 충격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요인이지만, 경제 주체들의 적응력 역시 이전보다 강화되면서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같은 경제 활동의 급격한 위축은 재발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현대연은 단기적으로 경기 반등세를 안착시키고 중장기적으로 성장력 향상에 정부와 기업 등 시장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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