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스테이지2] ② 수소기술 국제표준화 추진, 러시아와 수소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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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1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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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시장 겨냥해 수소관련 기술 국제표준화 추진

이승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0 수소경제 기술과 표준 국제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기 수소경제표준포럼 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개국(온라인)과 국내 수소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나라가 수소기술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수소사업의 저변을 넓혀 글로벌 수소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정부는 2021년까지 수소기술 관련 4가지 분야의 국제표준안을 개발해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한다. 각 내용은 △그린 수소 생산장치 △노트북용 연료전지 △수소충전 프로토콜 △이동식 수소충전소 등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런 내용의 '2020 수소경제 기술과 표준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참여한 국제표준 전문가들은 그린 수소 생산장치, 수소 충전 프로토콜, 연료전지 분야의 기술과 표준화 동향을 소개했다. 또한,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표준의 역할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표원은 포럼에서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 수립 이후의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수소경제 국제표준인 '마이크로연료전지국제표준'을 등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다. 이어 6월엔 '건설기계연료전지국제표준' 제안했다. '그린수소 생산장치'와 '노트북용 연료전지' 분야 2종은 올해 말에 제안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반영해 국제표준 제안 목표를 오는 2030년까지 15건에서 18건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는 표준화 2차 로드맵이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세계 주요 선진국은 저탄소 수소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소기술 전문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적극해적으로 추진해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분야인 수소경제 조기 이행과 성공적인 확산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수소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러시아와 처음 손을 잡았다. 러시아와는 지난달 28일 화상으로 '제1차 한-러 수소 협력 세미나'도 열었다. 논의 분야는 △수소전기차 공유서비스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수소생산·공급 협력 방안 등이다.

양국 산업부는 지난 7월 2일 개최한 '한-러 산업협력위 수석대표 회의'에서 모스크바 시내 수소전기차 공유서비스 협력을 포함, 수소경제 분야 협력을 새롭게 창출키로 합의한 바 있다.

박기영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러시아 수소에너지 개발 로드맵은 지난 7월 발표한 한국판 그린 뉴딜 정책과 지향하는 바가 같다"면서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경제성있는 수소생산이 가능한 러시아와 수소 활용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나라 간 협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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