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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바이든] "트럼프, 대선 당일 밤 '승리 선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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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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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시오스 "우편투표 결과 경계한 '선제적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당일, 조기에 승리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일 저녁에 자신이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바로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선거 당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대에 올라 승리를 선언한다는 계획"이라며 "지난 몇 주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시나리오를 은밀히 얘기해왔다"고 보도했다. 개표 초기 현장 투표와 사전투표에서 자신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 우편투표의 개표 완료와 관계없이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에 따르면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는 물론 새로운 접전지로 떠오른 오하이오,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에서 모두 이기거나 상당한 격차로 앞서야 한다. 이들 지역 모두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제쳤던 지역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려면 이 지역 외에도 북부 핵심 경합주인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가운데 한 곳 또는 두 곳에서 승리해야한다. 문제는 이 지역이 선거 당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도 유효투표로 인정하기 때문에 최종 개표 결과 발표가 다른 주보다 늦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보다 선거일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따라서 대선 당일 현장 투표가 먼저 개표되면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가 우편투표 개표에 속도가 붙으면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최종 개표 결과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렇게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승리를 선언한 것과 별개로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을 점해 실제 당선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는 핵심 경합주로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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