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 중인 기업 123곳이 2024년까지 3조 2518억 원을 투입해 배출량을 43% 이상 줄이기로 했다.
도는 2일 개최한 ‘충청남도 미세먼지대책위원회’ 정기총회에서 현대제철 등 123개 기업과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집중 대책 추진을 통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저감과 도민 건강권 확보, 지역 환경 개선 등을 위한 것으로, 올해부터 시행하는 대기오염물질 총량제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기존 협약을 수정·보완하고, 참여 기업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현대제철과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한국서부발전 등 20개 기업은 지난 2017년 자발적 감축 협약을 맺고, 2018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5년에 비해 51% 줄이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협약에 따라 123개 기업은 2020년 대기오염물질 할당량 9만 5874톤 대비 2024년 배출량을 평균 43% 이상 감축한다.
각 기업들은 감축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연도별 성과 모니터링 결과를 도와 공유한다.
기업들은 또 사업장 여건에 맞는 나무를 심거나 식물정화벽을 설치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다각적으로 노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123개 기업은 2024년까지 5년 간 설비 교체와 성능 개선 비용으로 총 3조 2518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기업들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한다.
기업별 이행 실적은 환경부에서 운영 중인 대기총량관리시스템 정보를 활용해 매년 검증한다.
도는 이번 협약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지역 대기환경 개선 △사업장 주변 쾌적한 대기질 구축 △사업장-주민 간 상생 발전 도모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용찬 도 행정부지사와 오인환 도의회 복지환경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미세먼지대책위원회 정기총회는 ‘감축 목표, 시행계획 43개 과제’ 등 주요안건 상정 및 제언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총회에 앞서서는 미세먼지 대응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본격 가동을 안팎에 알렸다.
종합상황실에서는 38개 지점에 설치한 41대의 단속카메라를 통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실시간으로 단속하게 된다.
현판식에서 김 부지사는 “미세먼지 대응 종합상황실은 그동안 도민 건강과 환경을 위협했던, 움직이는 배기가스 오염원을 차단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푸른 하늘과 별빛 찬란한 밤이 이어지는 충남의 하늘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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