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中, 이르면 내년 A주 주식 발행 등록제 전면 시행

  • 류허 주재 금융안전발전위원회서 '주식등록제' 전면 실시 발표

  • 올 10월 들어 '주식등록제' 언급만 5차례...시행 임박했나

  • 이르면 내년 3월 전인대서 관련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사진=바이두]

중국 상하이, 선전 메인보드 증시에도 주식발행 등록제가 이르면 내년에는 시행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져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중국 매체 제일제경(第一財經)에 따르면 류허(劉鶴) 부총리 주재로 지난달 31일 열린 중국 금융안정발전위원회(금안위) 회의에서는 금융 개혁개방 업무를 착실히 해야 한다며, 특히 ▲자본시장 핵심 기능 강화 ▲주식 발행 등록제 전면 실시 ▲직접 융자 비중 확대 등을 강조했다.

중국 고위급 인사가 주식 발행 등록제를 언급한 것이 10월 들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이후이만(易會滿)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중국 증시 등록제 개혁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증감회에서만 네 차례 주식 등록제가 언급됐었다. 

주식발행 등록제는 현행 인가제와 달리 상장 예비기업들이 필요한 서류만 제대로 제출하면 거래소에서 검증하고 20거래일 이내 증감회 등록 절차를 거쳐 바로 상장하는 것이다.

증감회에서 상장 희망 기업에 대해 재무 현황, 업황 등을 엄격히 심사하는 방식인 인가제와 비교하면 신청 기업은 서류 요건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소요 시간도 3개월 정도로 단축되고, 더 쉽게 상장할 수 있다. 기업들은 시장에서 더 공평한 경쟁을 할 수 있고, 부실기업은 자연스럽게 퇴출될 수 있다

등록제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상하이판 나스닥' 중소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올해 8월 말 '선전판 나스닥' 촹예반에도 도입됐다.

중국은 등록제를 상하이, 선전 메인보드 증시에서도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거나 아니면 내년 하반기에 등록제 전환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둥덩신 우한 과학기술대학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은 중국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본 시장 자원의 배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금안위가 이같이 강조한 것"이라면서 "아울러 보다 질적으로 자본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한 의도도 엿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등록제 확대 시행 소식에 증권주가 들썩였다. 2일 중국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증권주는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인허(中國銀河, 601881, 상하이거래소)는 전 거래일보다 3.92% 상승한 12.21위안에 장을 닫았다. 이날 장중 9.2%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밖에 선완훙위안(申萬宏源, 000166, 선전거래소)은 5.61%, 광다증권(光大證券, 601788, 상하이거래소)도 5.41%, 자오상증권(招商證券, 600999, 상하이거래소)도 4.79%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中金公司·CICC)는 등록제 확대 시행 호조와 상장에 힘입어 종가 기준 주가가 30.99% 급등했다. 오전장 한때 장중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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