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현지시각으로 3일 0시, 우리시각으로 3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근소한 차이로 여론 지지율이 앞서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가운데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 시카고 등에서는 거리 상점들이 줄지어 유리창에 합판을 덧대는 작업을 하는 등 가게를 보호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대선 결과에 따라 폭동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그 어느 때보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두 후보의 대선 결과에 특정 지지층이 승복하지 않고 폭력 시위를 벌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진압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루이드 사건으로 인종차별 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상당수 가게들이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도 이러한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
커피숍, 피트니스센터, 은행, 명품숍, 박물관 등은 민간 상점뿐 아니라 공공기관들도 건물 전체 외벽에 합판을 대는 방식으로 혹시 모를 폭력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민들은 폭동에 대비하는 가게들을 바라보며 "미쳤다(Crazy)"라는 격앙된 표현으로 이번 대선에 대한 불안한 감정을 표현했다.
일부 시민들은 합판 공사를 다수의 가게가 영업을 중단한 데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40분이나 걸어서 가게에 방문했는데 공사 때문에 막혀 있었다. 공지도 없었는데 이러한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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