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미 대통령 누가 당선돼도 국내 시장 변동성 확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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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11-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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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시 시장안정조치 적시에 시행"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미국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더라도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자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완화적 거시경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김 차관은 5일 오전 서울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매서운 가운데 유권자들의 높은 참여율로 치러진 이번 대선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투표와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다만,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로 인해 선거 결과가 확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대선에도 주요국과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 대선 주요 경합주 개표 동향에 따라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는 등 과거 대선에 비해서는 안정적이었다"고 판단했다. 

그렇다고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주요 경합주에서 개표가 근소한 격차로 진행되는 가운데 재검표 요청, 불복 소송 제기 등으로 당선자 확정이 지연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그는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자 모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극복을 위해 완화적 거시경제 기조를 유지하고, 신속한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견해인 만큼 침착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이어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실시간 개표 동향에 따라 장중 등락이 있었다"며 "점차 변동 폭을 줄이며 상황 변화를 반영해 움직였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김 차관은 "유럽·미국 등지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 대선 불확실성까지 가세해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대선 관련 위험은 이미 상당 부분 금융시장에 반영됐고, 미국의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의 큰 틀이 유지될 것"이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춘다는 마음가짐으로 미 대선 불확실성 지속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우리 경제·금융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또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마련된 시장안정조치를 적시에 시행하는 등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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