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화이자 백신 효과, 긍정적 결과"…단정적 효과 기대는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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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1-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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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셋째 주 美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 예정

정부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라 평가한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한다"며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때는 체계적인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서 그때 정확하게 백신 항체생성역가비율, 유추하는 지속기간 등 과학적 데이터가 함께 제시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한 과도한 신뢰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백신 개발은 방역전략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아직 너무 단정적으로 효과가 좋다고 기대하기는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을 각국이 가진 방역체계와 조화시키며 목표 시점까지 백신과 방역전략을 함께 곁들여 안정적으로 통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화이자는 전날(현지 시간)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90% 이상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중간 결과이긴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93% 효과를 기록한 홍역 백신과 비슷한 수준이다.

화이자는 미국과 해외 5개국에서 총 4만3538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고, 이 시험에서 나온 94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내용을 중간 결과에 담았다. 다만 이 결과는 독립적인 외부 '데이터 감시위원회'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3상 시험에 관해 내놓은 중간 결과로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감염률 신기록이 세워지고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경제 재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 세계가 백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우리가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 이 글로벌 보건 위기를 끝내는 데 도움을 줄 돌파구를 제공하는 데 한 걸음 가까워졌다"며 몇 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달 셋째 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올해 중 총 5000만회 투여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에는 13억 회 투여분을 제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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