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간편결제액 2년 만에 1조원 돌파

[사진 = 중기부]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등 소상공인 간편결제액이 2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소상공인간편결제액이 이달 10일 기준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월 28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결제액은 지난 7월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에 두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비대면 소비가 주목받으며 3월 이후 가맹점 신청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맹점은 이달 10일 기준으로 66만6000개로 지난해 말 32만4000개와 비교해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결제액은 768억원에 그쳤으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올해 4월부터 매달 1000억원 이상씩 결제됐다.

규모별 가맹점 현황을 보면, 0%대 결제수수료를 적용받는 소상공인 점포는 61만개로 91.9%를 차지한다.

결제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연 매출액 8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은 89.1%인 59만3000개다.

결제액의 70%는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62.5%는 연 매출 8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결제되고 있었다.

업종별로 가맹점은 음식점이 16만6000개(25%)로 가장 많았고, 생활·교육 12만1000만개(18.3%), 편의점·마트 8만개(12.0%) 순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 모바일상품권은 온누리상품권과 46종의 지역사랑상품권이 발행되고 있다.

모바일상품권 결제금액은 생활·교육이 23.1%로 가장 많고, 편의점·마트가 19%, 음식점 14.4%, 가구·실내장식 9% 순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앞으로 간편결제가 보편적 비대면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맹점을 확대하고 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