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헌법 노동정신 지키는데 보수 진보 따로 없다”

전태일 열사 50주기 맞아 “지금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혹사 당해”

[사진=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헌법의 노동정신을 지키는 데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는 노동을 향하여’란 글을 올리고 이렇게 적었다.

유 전 의원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는 전태일의 발언을 옮긴 뒤, “우리 헌법이 뒤늦게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근로조건, 적정임금의 보장, 최저임금제 시행’을 규정한 것은 전태일을 비롯한 노동운동가들의 희생 덕분이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나 이 순간에도 산업현장에는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고, 장시간 근로와 저임금에 시달리며, 인간의 존엄과는 거리가 먼 노동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의 보호도, 노동조합의 보호도 못 받은 채 과로와 위험과 저임금에 혹사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구의역 김군 사고, 건설현장의 수많은 사고, 그리고 택배노동자 같은 플랫폼노동자 등 소위 특고(특수형태업무종사자) 분들의 노동현장이 그러하다”며 “이분들이 오늘의 전태일이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분들이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일이 우리 정치의 사명이고, 전태일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라며 “고 전태일, 그리고 아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셨던 고 이소선 여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