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GV그룹 2건 발생…방역당국 “병원성 관련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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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11-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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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대지·죽전고 관련서 확인

핼러윈데이 당일인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럽 젊은층에게서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GV그룹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2건 발견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류 체계에 기존 S, V, G, GH, GR, L 그룹 외에 GV 그룹이 지난달 말 추가됐다.

우리나라도 유전자 그룹을 재분석한 결과 총 1301건 중 2건을 GV 그룹으로 분류했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시 대지·죽전 고등학교 2차 집단발생 사례에서 2건이 확인됐으며 역학적 연관성과 유전자 분석 등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집단감염은 지난 9월30일부터 10월15일까지 학생 7명, 확진자의 가족 5명 등이 발생했다.

다만 이번 변이가 대세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임 단장은 “4월까진 S, V그룹이 다수 확인됐으나, 5월 이후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되고 있다. 10월 중 분석된 바이러스 42건도 모두 GH 그룹으로 GH가 국내 우세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분류체계 변경은 중요하지 않은 부위의 유전자와 아미노산 치환에 따른 것으로, WHO는 이에 대해 항체반응과 병원성과 관련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GV그룹은 G 그룹 내 스파이크 단백질 222번째 아미노산에 변이가 존재한다. 현재 유럽 내에서도 젊은 연령대의 성인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지난 5월15일 멕시코에서 처음 보고됐으나 6월부터는 스페인,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웨일스 등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에서 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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