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사회조사] "결혼 해야 한다"는 미혼 여성, 미혼 남성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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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1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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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중 6명 "가사분담 공평해야"… 실제는 20%만 공평 분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이 2년 전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연령대가 낮을수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낮았으며, 남녀 간 차이도 크게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51.2%로 2년 전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미혼의 경우 남자는 40.8%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미혼 여자는 22.4%만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혼 여자의 경우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2년 전과 동일했지만, 미혼 남자는 36.3%에서 4.5%포인트 증가했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비율은 미혼 남자는 48%, 미혼 여자는 62.4%로 집계됐다.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여자가 10.5%로 남자의 5%보다 2배 높았다.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48.4%로 2012년의 37.8%에서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0.2%로 감소하고 있다.

재혼에 대해서는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의견이 64.9%로 2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재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남자가 여자보다 5.1%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9.7%로 2년 전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0.7%로 2년 전보다 0.4%포인트 늘어났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8%로 2년 전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남자는 72.7%인 반면 여자는 63.4%로 9.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또한 가구의 평균소득이 낮을수록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76.9%가, 100만~200만원 미만은 73.8%가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평균소득 600만원 이상인 가구는 61.3%만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통계청 제공]



가족 관계 만족도는 자녀와의 만족도가 7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배우자와의 관계(69.2%) △자기 부모와의 관계(68.8%)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59.0%) 순이었다.

자녀와의 관계에서는 남자(76.2%)와 여자(76.5%)로 비슷한 만족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제외하면 대체로 남자가 여자보다 가족관계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는 남자가 75.9%로 여자보다 13.5%포인트 높았으며,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 만족도도 남자는 65.2%인 반면 여자는 51.9%로 13.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2.5%로 2년 전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아내가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4.8%로 3.6%포인트 줄었다.

반면 아내에게 가사 분담 여부를 물었을 때 실제로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비중은 20% 수준으로, 아내가 주도한다고 답한 경우가 76%에 달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비중이 높았다. 20대 이하에서는 43%가 공평하게 분담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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