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호텔 개조한 전·월세, 반응 좋다"…1호 사업 참패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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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0-11-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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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키아 호텔 1호 사업 후 후속 없는데 "평가 괜찮다"

  • 야권 "황당무계…어느 국민이 해결책으로 생각하겠나"

호텔을 개조한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반응이 좋다“며 두둔하고 나섰다. 하지만 불과 지난 4월 첫 번째 선보인 청년주택이 높은 임대료에 부실한 시설 문제로 외면받았다는 점에서 과거 참패를 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영업이 되지 않는 호텔들을 리모델링해서 청년주택으로 하고 있는데 굉장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 김현미 장관]

이어 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통해 구입 의사를 타진하는 호텔이 꽤 있다‘며 “접근성 좋은 지역의 호텔을 리모델링해 공급하는 것들이 꽤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서울시에서 인허가를 받은 역세권 청년주택 60여곳 중에서 호텔을 활용한 사례는 현재까지 종로구 영하우스(베니키아호텔) 외에는 전무하다.

영하우스는 기존 18층 239개 객실을 민간임대 207가구와 공공임대 31가구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었는데, 지난 4월 계약 마감을 앞두고 180가구에 달하는 입주 포기자가 나왔다.

호텔방에서 사용하던 침구류와 가구가 그대로였던 데다 월세 32~38만원 외에 가구 대여비 등 30만원 상당의 ’옵션비용‘을 요구하면서 거주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야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호텔을 전세 주택으로 만든다는 생각은 황당무계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꾸는 걸 대책으로 내놓다니, 기가 막힌다”며 “어느 국민이 그걸 해결책으로 보겠나”라고 질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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