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주최한 이 행사의 시상식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의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동희오토의 이동호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48년간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며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경차 공장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 자동차 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연료탱크 밸브류 제품의 국산화 성공으로 수입대체 효과도 120억이 발생했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한삼화 회장은 42년간 벽돌 산업에 종사한 외길 승부사다. 4차 산업혁명 변화에 맞춰 벽돌의 생산공정을 스마트화하고 벽돌도 친환경 제품으로 개발해 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렸다.
한 회장은 점토 벽돌 첨단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장치 산업화, 품질 고급화, 국내 시장 보급, 수입 대체 효과 등을 창출했다. 설비의 세부적인 장점은 △점토 벽돌 치수의 균일성 유지 △뒤틀림 현상 및 크랙 발생 방지 △다양한 색상과 깨끗한 표면처리 실현 등이다. 또한, 점토벽돌은 흙 100%의 천연원료만을 이용한 환경 순응형 제품으로 친환경 건축문화 조성에도 일조했다.
훈장 다음가는 산업포장(褒章)은 주식회사 세일정기의 이병주 대표이사가 받았다. 이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소재 부품 장비들을 국산화하고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비철분야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이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압 필터프레스를 2004년 국산화해 납기를 기존 2년에서 8개월로 단축했다. 이어 국산화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외국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꾸준히 생산 중이다. 또한, 수입 설비의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적 가치도 창출했다. 올해 예상액은 약 300억원이다.
또 다른 산업포장에는 국민은행 이우열 부행장이 차지했다. 이 부행장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The K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KB금융 ICT 종합 허브 '김포 통합IT센터' 구축을 통한 디지털 전환 핵심 IT인프라 구축, 전 본부부서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시스템 구축, 협업툴 도입 등을 통한 전사 스마트 워크 주도 등 금융산업 발전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이 밖에도 기업과 기관의 표창에서도 의미 있는 기술들이 주목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기업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포함해 총 5곳이다.
종합대상을 받은 중견기업 스템코는 전자집적회로를 만든다. 스템코는 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제품의 경박단소(輕薄短小)화를 비롯해 신제품 조기양산 등 업계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했다.
중소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마더스제약은 과감한 설비 투자 및 생산기술 고도화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지속적인 고용 확대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부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기업인 신한카드는 신기술과 빅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전에 없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다는 것.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기관은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고, 소수의견도 존중받는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를 창출해 다양한 기관의 본보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롭게 신설된 표창 항목인 미래 유니콘 기업에는 중소기업 주식회사 지슨이 선정됐다. 지슨은 상시형 무선도청 도청탐지시스템을 개발해 기술부문 경쟁력을 선보였다. 이는 전 세계 6개국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신종 보안 위협인 무선해킹에 대응 가능한 유일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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