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번에도 남 탓 한 중국, “발생 근원지는 우리 아닌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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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11-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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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중국이 ‘코로나19’ 근원지란 사실을 지속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 한 연구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보다 인도 등에서 먼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단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를 두고 글로벌 각국 전문가들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상하이(上海) 생명과학연구원 선리빙 박사팀은 “(코로나 관련) 첫 인간 전염은 인도나 방글라데시 등 인도 아대륙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7개국 균주의 변이 횟수를 세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균주의 변이가 적을수록 코로나19의 원형과 가깝다는 게 판단의 핵심이다. 그 결과 호주·방글라데시·인도·그리스·미국·러시아·이탈리아·체코 등 8개국 균주의 변이가 가장 적었다. 이에 첫 사람 감염 발생지는 후베이성 우한(武漢)이 아닌 균주의 다양성이 가장 큰 인도·방글라데시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지난 5월 인도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발생했을 당시 동물과 사람이 같은 식수원을 썼다”며 “이 과정에서 동물로부터 사람에게로 바이러스가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 파악이 어려웠던 건 (인도 내) 젊은 층 인구 비율이 높아 중환자 발생빈도가 낮은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에 글로벌 전문가들은 쉽게 공감하는 못하는 모습이다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마크 수처드 교수는 이 연구에 대해 “임의적인 (표본) 무리에서 다른 균주와 차이가 가장 작아 보이는 균주를 뽑는 식으로는 바이러스 원형을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중국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추론적”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코로나19가 자국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 들여온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를 ‘외부 유입설’의 근거로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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