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양자내성암호 기술, 병원·산업계에 깔린다

LG유플러스는 LG이노텍 및 을지대학병원에 양자내성암호 기반 전용회선을 구축 완료하고, 다음달까지 검증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검증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LG이노텍과 을지대학병원에 양자내성암호 기반 전용회선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달 말 검증을 거친 후 상용화한다.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는 양자컴퓨터의 연산능력으로도 풀 수 없는 암호화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성능 양자컴퓨터의 보안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암호 기술이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현재 최고 사양의 슈퍼컴퓨터가 100만년 동안 해야 하는 수준의 복잡한 암호해독을 수초 만에 해낼 수 있게 된다. 네트워크 보안이 중요한 산업계와 의료계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해 시장 활성화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LG이노텍 평택 공장과 부산IDC를 연결하는 전용회선 640㎞ 구간과 을지대학병원의 노원과 대전 간 전용회선 207㎞ 구간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다. 수백㎞에 달하는 전용 회선 구간을 별도 구성변경 없이 암호화모듈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측은 국내는 물론 해외 지사와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경우에도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정보보호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병원과 개인 간 통신구간에도 보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양자내성암호로 특화된 응용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 사례를 넓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