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며칠간 신규 확진자 수가 소폭 줄어들고는 있지만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하기에는 힘들다. 여전히 일일 확진자가 400명대를 기록 중이고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을 통해 1∼2주 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은 1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더해 추가 조치를 취했고, 전국은 1.5단계로 격상했다.
특히 오는 3일 치러지는 수능을 기점으로 이번 한 주가 코로나19의 지속 확산이냐 억제냐를 가를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확산세는 코로나19가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전날까지 나온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의 댄스·에어로빅학원 집단감염의 경우 주변 요양병원으로까지 전파돼 누적 확진자가 189명으로 늘었다.
또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한 키즈카페에서 시작된 감염은 요양병원과 어린이집으로까지 이어져 총 89명이 확진됐다. 인천 연수구의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53명으로 불었다.
방역당국은 이번 한 주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분기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11개월간 코로나19 대응을 해오면서 많은 위기를 겪어 왔지만, 올겨울이 최대 고비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지난 11개월 동안 국민과 의료인, 정부가 노력하고 희생을 감내해 왔던 많은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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