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LF는 온라인 유통만으로는 고객에게 충분한 ‘체험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과의 유기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사업 구조 확립 방안을 장기간 고심해 왔다.
지난해 10월 자사의 서울 강남권 대표 종합 가두매장인 GS강남타워점을 ‘매장에서 편하게, 온라인에서 싸게, 집에서 빠르게’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온·오프라인 통합 매장 신규 브랜드인 ‘LF몰 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했다. 이후 현재까지 전국의 LF 가두 매장 20곳을 LF몰 스토어로 전환했다.
해당 매장들은 코로나19 한파 속에서도 평균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안팎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며 특히 20~30대 고객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
LF몰 스토어는 기존 브랜드 상품 이외에도 피즈(Phiz), JSNY, 일꼬르소, 질바이질스튜어트 등 LF몰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PB)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또 매장 직원으로부터 자신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코디 제안을 받아볼 수 있는 등 온라인몰에서는 불가능한 ‘고객 체험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또한, LF몰에서 주문 시 원하는 거점 매장에서 상품을 픽업할 수 있으며 매장에서 상품 픽업 시 피팅 후 현장에서 무료 반품 및 교환은 물론 무료 기본 수선과 프리미엄 선물 포장 서비스 또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의 프리미엄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와 3D 가상피팅 솔루션 ‘씽큐핏’을 LF몰 스토어에 도입했다. 매장에서 편안하게 온라인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휴식공간 및 현장결제 키오스크 등의 고객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LF는 LF몰 스토어 대부분이 위수탁 형태로 운영되는 대리점인 점을 감안, 가두 유통의 추세적인 하락세에 더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리점주들을 위해 매장 별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MD(유통채널에서 상품 진열 등을 고객 수요에 맞게 변경하는 것) 구성을 권장하고 이를 위해 개별 상권 및 소비자 관련 데이터에 기반한 지역 특화 마케팅을 지원한다.
실제로, 전북 군산의 중심가에 위치한 LF몰 스토어 군산헤지스점은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상권 특성을 감안해 매장 면적의 15% 가량을 할애해 카페를 구성했다. 그 결과 LF몰 스토어 전환 이전과 비교해 일 평균 내방고객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밖에도 LF몰 스토어를 운영하는 대리점주들은 LF 자체 브랜드뿐만 아니라 LF몰에 입점한 6000여개에 달하는 패션, 뷰티, 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중소 브랜드들 중 지역상권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직접 선정, 팝업스토어 형태로 매장에 입점시켜 매장의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매장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안태한 LF 영업운영부문장 상무는 “LF몰 스토어는 LF몰의 고객에게는 ‘체험’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LF몰 스토어를 운영하는 대리점주들에게는 ‘지역 특성에 맞춘 매장의 차별화를 통한 꾸준한 수익 창출’을, LF몰에 입점한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 브랜드에게는 ‘오프라인 유통으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등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상생형 사업 모델”이라며 “LF몰 스토어를 모든 가두 매장에 적용하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전국 핵심 상권 내 신규 매장 출점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LF 관계자는 “신개념 O4O 플랫폼인 LF몰 스토어의 전면 확대는 그 동안 LF의 혁신을 주도해온 대표이사 오규식 부회장이 ‘기존의 방식과 틀에 얽매이기보다 당사의 이익을 먼저 내려놓고 당사가 지닌 온라인 플랫폼 및 디지털 기술, 데이터 기반 마케팅 노하우 등을 대리점주를 비롯한 사업 파트너들에게 과감하게 개방하고 나눌 것’을 강력하게 주문한 데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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