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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그래프=금융감독원]
국내 증권사들이 3분기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증시 호황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수수료 수익이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56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6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13억원(19.3%)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로 지난해 같은 기간(6.6%)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5076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먼저 전체 수수료수익이 3조7784억원으로 전분기(3조2378억원)보다 5406억원(16.7%)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2조1219억원으로 3833억원(22%) 늘었다. 특히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1724억원으로 같은 기간 453억원(35.6%) 늘어나면서 비중이 8.1% 수준까지 상승했다. 누적 수탁수수료는 5조24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 6332억원(101%)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74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966억원(184.5%) 증가했다. 주식 관련 이익은 8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20억원(8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채권 관련 이익은 1조1429억원으로 1조1094억원(49.3%) 감소했다. 금리가 하락한 전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금리 변동이 거의 없어서 이자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6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64조4000억원) 대비 2조원(3.1%)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677.3%로 전분기 610.1% 대비 67.2%p(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물회사 4사는 당기순이익이 77억원으로 전분기 102억원보다 25억원(24.6%) 감소했다. 수탁수수료가 전분기보다 44억원(11.6%) 감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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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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