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져가던 논란의 불길에 결정적 자충수를 둔 것은 다름아닌 아내 '외질혜'의 발언이었다. 외질혜는 지난 4일 생방송에서 철구의 막말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에게 "주접떨지 마라. 어차피 다시 잠잠해질 거다. 안 큰일 났다"고 응수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그야말로 제 식구 감싸기 급급한 모습에 네티즌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입단속에 서투른 부모를 둔 탓에 딸까지 곤욕을 치르게 생겼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이 인천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해당 초등학교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인천 B사립초등학교 인스타그램 캡쳐]
논란을 수습하고자 다시금 방송을 시작한 BJ철구는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고,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삭발까지 했다. 하지만 이미 고인이 된 박지선을 향한 사과는 허공을 떠돌 뿐이다. 하루아침에 딸과 아내를 잃은 박지선의 아버지가 받았을 상처를 얄궂은 머리숱 몇 가닥으로 낫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과의 의미로 자진 삭발을 한 BJ철구 [사진=유튜브 캡쳐]
BJ철구가 사과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그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기 딸 귀한 줄은 알면서 딸을 잃은 유족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했냐'며 그의 사과에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간 숱한 논란을 빚으며 구설수에 올랐던 그가 과연 이번 사태를 거치며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