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백신접종 가시화에 의료소모품 관련주 주목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의료용 소모품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 의료용 장갑 기업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까워지면서 주사기 및 기타 의료장비 관련주들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전거래일 대비 7.08%(750원) 오른 1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은 전날 수주계약 공시 때문이다. 신신제약은 미국 업체인 루체크 글로벌(Luceque Global)과 약 85억원 규모의 보건용 니트릴 장갑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2.59% 규모며, 계약 기간은 2021년 3월 31일까지다.

미국 CBS는 미국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개인 보호 장비(PPE)인 N95 마스크와 가운, 니트릴 장갑 등 필수품목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한계에 도달하면서 3월 이후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 정부 회계감사원이 11월 의회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장갑의 국가 비축량은 2019년 12월 1690만개에서 2020년 10월 200만개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의료용 소모품 부족 현상은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설 경우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백신 외에도 백신을 투여하는 의료 종사자들에게 바늘과 주사기, 알코올 패드, 수술용 마스크, 얼굴 보호막이 포함된 보조 공급 키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료 소모품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정부가 글로벌 백신 기업 등을 통해 최대 4400만명 분의 해외개발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백신접종이 본격화될 경우 의료용 소모품 사용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과 관련된 종목들 역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안전주사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3.51% 오른 1만9150원, 7.51% 뛴 1만1450원을 기록했다. 또 의료용 흡인기, 배액용 및 의약품 주입용 카테터, 튜브 등을 제조하는 세운메디칼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1.86% 올랐고, 환자감시장치와 제세동기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메디아나는 2.15%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이와 관련된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다만 실제 사업 비중이 큰지, 매출액이 얼마인지 확인을 해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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