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4개社 백신 도입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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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2-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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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4개 제약사로부터 백신을 도입하는 이유는 뭘까.

9일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이 총 네 가지가 있는데, 어떤 백신이 성공할 수 있을지 실패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히 모르는 상황이다.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백신 개발 방식에 따라서 적절하게 조합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항원 유전자 일부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넣어 만든 '전달체 백신'이다. 화이자나 모더나는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을 활용해 개발한 '핵산 백신'이다. 

다만 국내 도입 예정인 백신에 대해 임 국장은 "크게 실패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접종 이후에 어떤 백신이 우수한지 등을 지속 점검해 이후 접종계획에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약사의 부작용 면책 계약 조항에 임 국장은 "모든 것을 제약사에게 책임지라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백신 부작용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개발된 백신 부작용으로는 근육 경련, 미열, 오한 등 정도라며 레벨이 높은 수준의 부작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우선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쪽에서 한국에 들어오는 백신 물량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공장 문제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손 반장은 "보도에 나온 부분은 한국 생산공장 이야기가 아니라 외국 공장 이야기로 안다. 현재 특정 연락은 받지 못했지만, 초기 물량이 들어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사진=AP]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이외 얀센 그리고 화이자, 모더나와는 최종 계약만을 남겨둔 상태다. 

선구매 백신은 내년 2~3월이면 단계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다만 어떤 제품이 먼저, 또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 백신으로, 가격은 3파운드(약 4500원)이다. 이는 화이자(15파운드·2만2000원)와 모더나(25파운드·3만7000원)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또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달리 냉장 온도에서 보관도 가능해 공급을 우려한 면도 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방 효과가 70%에 불과하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는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다.

특히 임상 실험에서 실수로 인해 결과가 좋게 나왔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안전성 문제에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추가 임상 실험을 진행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는 내년 2~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00만명 분 물량이 확보될 전망이다. 다른 백신까지 합치면 4400만명 분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접종 우선순위는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 질환자 등 코로나 취약계층과 의료진 및 의료기관 종사자, 군·경 등 3600만명이 우선 접종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무료로 백신을 맞게 된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임상 시험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18세 이하는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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