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신임 중국 주재 미국대사로 검토 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내년 만 39세의 젊은 나이로 핵심 국가 대사직을 맡을 뿐 아니라, 성소수자와 참전 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외교·안보적 맥락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자가 부티지지 전 시장을 주중대사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부티지지는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부상한 후, 사퇴와 함께 바이든 지지 선언을 하고 대선 유세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자가 초대 내각이나 행정부 주요 직위에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부티지지 본인의 경우 국제연합(UN) 주재 미국대사 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이든 캠프 내부에선 보훈처 장관 하마평에 올리기도 했다. 다만, 내각에 흑인·여성 등 다양성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UN대사 자리는 흑인 여성인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에게 돌아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후 바이든 당선자는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업무를 희망한다는 부티지지의 의사를 받아들여 중국대사직을 제안했고, 부티지지 역시 이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그간 주중 미국 대사직은 주로 경력이 풍부한 중진급 정치인들에게 돌아가던 자리"라면서 "부티지지의 이름은 미래 정치지도자 위치에도 오르내리기에, 장기적으로 그의 경력이 주중대사에서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리처드 닉슨 정권 시기인 1974년 당시 주중 미국 대사관의 전신인 중국 주재 연락사무소에서 초대 소장을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현재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과거 이력을 고려했을 때 부티지지의 주중대사 지명은 최고의 선택지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7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미국 하버드대에서 역사·문학 전공을 우등으로 졸업한 후 미국 정부 장학금인 로즈장학금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 유학했다. 문학사 석사 학위 후 맥킨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기도 했다.
또한 2009년 미국 해군 예비군 정보부 소위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무장 운전병으로 근무했으며, 2017년까지 예비군 지위를 유지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직후인 2011년에는 인구 10만명 규모의 사우스밴드시 시장에 당선해, 2012년부터 올해 1월1일까지 시장직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결혼한 동성애자로서 동성결혼 합법화하지 않은 중국에서 사회적으로 불편한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9일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은 바이든의 국방장관 인선이 중국 견제에 약점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해 향후 부티지지의 중국대사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바이든 당선자는 톰 빌색 전 농무장관을 농무장관에 재선임하고, 마르시아 퍼지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을 주택·도시개발장관으로, 흑인 4성 장군 출신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관을 국방부 장관에 내정했다.
2011년 이라크 주둔 사령관을 지내는 등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주로 근무한 오스틴의 인선은 군의 정치 개입 금지와 국제문제에서 외교 정책의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의도인 한편, 그의 동아시아 지역 관련 경험 부족이 국방전략의 수립과 실행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폴리티코는 전직 국방 관료인 엘브리지 콜비 등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에 점점 더 공격적으로 도전하는 상황에서 오스틴의 경험 부족은 바이든이 이를 심각하고 긴급하게 받아들이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앞서 바이든 당선자가 '힘으로 행사하는 모범'이 아닌 '모범이 자아내는 힘'을 통해 미국의 국제사회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외교 정책 기조를 발표한 만큼, 바이든 스스로가 군을 통한 중국 견제를 고려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실제 바이든은 중국과도 직접적인 대립보다는 동맹을 통한 압박 등의 방법으로 향후 중국이 스스로 국제사회의 규칙을 준수하는 일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중국의 관계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를 중심으로 한 외교·안보팀과 부티지지 중국대사 내정자가 주축이 돼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풀어갈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이날 바이든 당선자가 미국의 통상정책을 관장할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중국계 미국인을 지명해 대(對) 중국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보도는 이와 같은 해석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차기 USTR 대표 내정자로 지목되는 캐서린 타이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민주당 수석 자문 변호사는 예일대와 하버드대에서 수학했으며,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며 그녀는 2007~2014년 사이 USTR 최고 변호사로서 중국 문제를 다루며 세계무역기구(WTO)의 양국간 무역분쟁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타이 변호사는 무역 문제에서 노동권과 환경 문제를 강조하는 진보적 성향으로도 유명하며,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당시 강력한 노동자 보호 조항을 넣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하원 조세무역위원회의 민주당 무역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당내에서 "우호적·적대적 협상 상대 모두와 협상하고 우선순위를 앞당길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이 변호사의 임명 시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USTR 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자가 부티지지 전 시장을 주중대사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부티지지는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부상한 후, 사퇴와 함께 바이든 지지 선언을 하고 대선 유세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자가 초대 내각이나 행정부 주요 직위에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부티지지 본인의 경우 국제연합(UN) 주재 미국대사 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이든 캠프 내부에선 보훈처 장관 하마평에 올리기도 했다. 다만, 내각에 흑인·여성 등 다양성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UN대사 자리는 흑인 여성인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에게 돌아갔다.
매체는 "그간 주중 미국 대사직은 주로 경력이 풍부한 중진급 정치인들에게 돌아가던 자리"라면서 "부티지지의 이름은 미래 정치지도자 위치에도 오르내리기에, 장기적으로 그의 경력이 주중대사에서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리처드 닉슨 정권 시기인 1974년 당시 주중 미국 대사관의 전신인 중국 주재 연락사무소에서 초대 소장을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현재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과거 이력을 고려했을 때 부티지지의 주중대사 지명은 최고의 선택지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7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미국 하버드대에서 역사·문학 전공을 우등으로 졸업한 후 미국 정부 장학금인 로즈장학금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 유학했다. 문학사 석사 학위 후 맥킨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기도 했다.
또한 2009년 미국 해군 예비군 정보부 소위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무장 운전병으로 근무했으며, 2017년까지 예비군 지위를 유지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직후인 2011년에는 인구 10만명 규모의 사우스밴드시 시장에 당선해, 2012년부터 올해 1월1일까지 시장직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결혼한 동성애자로서 동성결혼 합법화하지 않은 중국에서 사회적으로 불편한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중국계 美무역대표까지....'소프트파워' 中견제 기조에 더욱 중요해질 역할
9일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은 바이든의 국방장관 인선이 중국 견제에 약점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해 향후 부티지지의 중국대사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바이든 당선자는 톰 빌색 전 농무장관을 농무장관에 재선임하고, 마르시아 퍼지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을 주택·도시개발장관으로, 흑인 4성 장군 출신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관을 국방부 장관에 내정했다.
2011년 이라크 주둔 사령관을 지내는 등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주로 근무한 오스틴의 인선은 군의 정치 개입 금지와 국제문제에서 외교 정책의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의도인 한편, 그의 동아시아 지역 관련 경험 부족이 국방전략의 수립과 실행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폴리티코는 전직 국방 관료인 엘브리지 콜비 등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에 점점 더 공격적으로 도전하는 상황에서 오스틴의 경험 부족은 바이든이 이를 심각하고 긴급하게 받아들이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앞서 바이든 당선자가 '힘으로 행사하는 모범'이 아닌 '모범이 자아내는 힘'을 통해 미국의 국제사회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외교 정책 기조를 발표한 만큼, 바이든 스스로가 군을 통한 중국 견제를 고려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실제 바이든은 중국과도 직접적인 대립보다는 동맹을 통한 압박 등의 방법으로 향후 중국이 스스로 국제사회의 규칙을 준수하는 일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중국의 관계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를 중심으로 한 외교·안보팀과 부티지지 중국대사 내정자가 주축이 돼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풀어갈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이날 바이든 당선자가 미국의 통상정책을 관장할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중국계 미국인을 지명해 대(對) 중국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보도는 이와 같은 해석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차기 USTR 대표 내정자로 지목되는 캐서린 타이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민주당 수석 자문 변호사는 예일대와 하버드대에서 수학했으며,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며 그녀는 2007~2014년 사이 USTR 최고 변호사로서 중국 문제를 다루며 세계무역기구(WTO)의 양국간 무역분쟁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타이 변호사는 무역 문제에서 노동권과 환경 문제를 강조하는 진보적 성향으로도 유명하며,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당시 강력한 노동자 보호 조항을 넣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하원 조세무역위원회의 민주당 무역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당내에서 "우호적·적대적 협상 상대 모두와 협상하고 우선순위를 앞당길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이 변호사의 임명 시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USTR 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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