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1주간 3000명 확진…머지않아 방역·의료체계 역량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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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12-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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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조만간 방역과 의료체계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은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일주일간 3000명(12월 3일~9일)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상에 깊이 뿌리박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추워진 날씨 속에 활동량이 많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연쇄 감염을 일으키며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3주간 수도권에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증상 유무, 역학적 연관성과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이를 위해 대학가와 서울역 등 150개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검사받을 수 있는 ‘익명검사’도 도입하고, 군 병력까지 동원해 역학조사 인력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박 1차장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마스크 일상화와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검사받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3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수도권에서의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력 동원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생활치료센터와 중환자 병상을 충분히 확보해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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