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 중환자 잔여 치료병상 62개 중 3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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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12-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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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이대서울병원 등 추가 병상 확보 중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시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치료 병상 62개 가운데 사용 가능한 병상이 3개 남았다고 밝혔다.

이날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9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75.6%이고 서울시는 83%"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9곳에 있는 1937개 병상 중에서도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428개다.

9일 서울 확진자 가운데 '배정 대기' 환자는 157명으로 62.5%를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오후 늦게 판정을 받아 밤에 즉각 입원하지 못하고 그 다음날 아침에 입원하는 사례다.

이에 박 통제관은 중앙재난대책본부와 협의해 서울에 있는 국가지정 격리병상 중 20개 병상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대병원에 있는 기존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에 더해 8개 안팎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서울대병원 측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박 통제관은 이대서울병원이 다음 주 내로 2개 병상을 추가로 운영키로 했으며, 다른 몇몇 상급 종합병원들과도 중증환자 병상 확보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중증환자뿐만 아니라 중등도 환자와 경증·무증상 환자를 수용할 병상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는 현재 환자 중증도에 따라 중증환자는 중환자 전담 병상에, 중등도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에, 경증·무증상자는 생활치료센터에 배정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이날 서북병원에 28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서울의료원 내에 컨테이너식 이동병상 48개를 설치키로 했다.

컨테이너식 이동병상은 서울의료원 등 시립병원들 마당에 설치되는 것으로, 중등도 환자가 서울의료원이나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지기 전에 회복치료를 받는 데 쓰일 예정이다.

박 통제관은 "서울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중'인 사례가 24.8%이고 확진자 중 무증상자 비율도 35.1%에 이른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한 상태여서 가능하면 가장 빨리, 폭넓게 검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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