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조두순 출소 D-1···대책 발표에도 시민들 여전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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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2-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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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성폭행범 조두순, 12년 복역 후 오는 12일 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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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 성폭행범 조두순 출소를 이틀 앞둔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방범초소 주변에서 경찰들이 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안산시가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성범죄 예방을 위한 시민 안전대책을 발표했지만 안산 시민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두순은 징역 12년의 형기를 마치고 오는 12일 출소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10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가시적인 순찰 활동 △365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안전한 도시환경 구축…각종 안전기법 도입 △성폭력 제로 시범도시 본격 추진 △강화된 법 제도··· 보호수용법 본격 논의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적인 피해 예방 관리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시는 이달 1일부터 조두순 거주 예정지 주변에 순찰초소를 설치하고 12명의 청원경찰을 투입해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조두순 출소 당일부터는 24시간 4교대 근무 체계를 시작한다.

    현재 안산시에 설치된 기존 방범CCTV 중 3523대는 신형으로 교체된다. 여기에 CCTV 3795대가 새로 추가된다. 안산시 통합관제센터의 전담인력 36명은 365일 24시간 CCTV를 모니터링한다. CCTV에는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도입돼 조두순 등 전자발찌 착용자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조두순 거주 예정지 반경 1.2㎞ 이내에는 각종 범죄예방 기법이 도입된 ‘안심길’이 생긴다. 해당 거리에는 고효율 LED 200개, 태양광조명 1670개, 로고젝트 9개 등이 설치된다.

    거주지 인근 3000여 가구에는 ‘안심벨’을 지원한다. 안심벨을 누르면 즉시 경찰에 문자로 신고가 접수된다. 공원‧광장 등 화장실 108개 칸에는 ‘안심비상벨’이 설치된다. 안심비상벨은 버튼을 안 눌러도 비명소리 등을 자동으로 24시간 감지한다.

    이외 안산시는 ‘성폭력 제로 시범도시’ 추진을 위해 △성폭력 예방 범정부 TF 구성 운영 △여성·아동 안전역량 강화사업 △범죄예방 환경조성 사업 △시민 홍보 및 문화 사업 등을 진행한다.

    또한 ‘보호수용법’, ‘가해자 방지법’ 등 강화된 범죄예방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안산 시민들은 조두순 출소에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 시민은 안산시청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동네에 성욕이 넘쳐난다는 아동성폭행범이라니. 피해자 내쫓고 어딜 당당하게 오나. CCTV가 사건 예방책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다른 시민 역시 "아무리 CCTV나 전자발찌를 채운다고 해도 충분하지 않다"며 "범죄는 한순간에 금방 일어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청원경찰과 신규 무도실무관을 동시에 운용하는 건 실효성이 없고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아이 둘 키우는 부모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너무 무섭고 불안하다"며 "두 번째 피해자가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불안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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