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정유업계 최초' 무재해 7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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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12-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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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10월 이후 무재해 2000만 인시 기록

현대오일뱅크가 정유사 최초로 '무재해 2000만 인시'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시'란 공장 운전원들의 근무시간을 누적 합산한 개념이다. 한 명이 한 시간 동안 근무한 것을 '1인시'로 계산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13년 10월부터 시작한 무재해 지속 기간을 7년이 넘게 이어오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다.

2017년 9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재해 1000만 인시를 달성한 이후에도 2000만 인시까지 이례적인 무재해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무재해 1000만 인시에 도달한 정유사도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하다.

정유사들이 100만 인시를 채우는 데에 보통 100일 내외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오일뱅크의 무재해 2천만 인시는 한동안 깨기 어려운 기록이 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정기보수를 시행했다. 2조7000억원 규모 올레핀 생산 공장 건설도 한창인 가운데 무재해가 지속됐다.

현대오일뱅크는 많게는 하루 8000명 이상 투입되는 정기보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구성원들의 안전 의식 덕분에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의 현장 작업자들은 작업에 앞서 툴박스미팅(TBM, Tool Box Meeting)을 실시, 그날의 안전 관련 사항을 다시 한번 환기한다.

또한 공장의 모든 회의는 국내외 제조업 사고 사례를 살피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공유하는 '안전 한마디'로 시작한다. 스텝 조직도 예외는 없다. 화재·폭발·가스 누출·해양오염 등 상황별 종합비상대응훈련도 월 1회 실시한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스마트 기술도 도입해 공장의 안전 수준을 한 차원 높여가고 있다. 2018년 구축한 설비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은 여의도1.5배 크기 대산공장 곳곳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상징후를 신속히 전파한다.

올해 정기보수 기간에는 내부 유해가스를 감지해 통합관제센터에 즉시 자동 보고하는 시스템을 주요 밀폐 공간에 설치했다. 60m 이상 고소 지역 화재 진압을 위해 최첨단 굴절 소방차도 보유하고 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정유 공장의 사고는 대규모 인적∙물적∙환경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에 안전과 환경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라며 "대형 올레핀 생산 공장의 내년 완공을 앞둔 만큼 안전을 위한 시스템과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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