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전략적 부동산경영으로 기업가치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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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12-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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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삼정KPMG 제공]

삼성KPMG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도 전략적 기업부동산 경영(CREM)으로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제언을 내놨다. 

10일 삼성KPMG가 내놓은 '기업부동산 경영, 기업의 가치를 높여라' 보고서를 보면 국내 기업은 수익성 악화와 고객·근로자 지형·산업 밸류체인·자금조달시장 변화 등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부동산 경영 전략을 마련하고 사업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보고서는 "부동산은 국내 경제 비금융자산의 88.1%를 차지하며, 인력, 자본 등 생산요소가 결합되어 기업의 사업활동의 핵심 자산"이라며 "기업부동산 경영은 기업의 수익성, 자산효율성, 안정성, 성장성에 영향을 주고 기업 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에 개별 부동산 가치의 극대화가 아닌 기업가치 극대화를 목적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그 필요성을 더 실감할 수 있다. 미국의 아마존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선제적으로 사업 전략 확장을 위해 글로벌 전역에 물류 부동산 투자를 이어 왔으며, 그 결과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를 실현하며 유통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재무 곤경을 겪던 뉴욕타임스도 매각 후 임대(Sales and Lease Back, S&L) 전략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유동성 위기 타개해 성공적 경영 정상화를 실현했다.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은 브랜드 가치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신사옥 확장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

KPMG가 글로벌 기업의 기업부동산 경영 부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 기업의 31%가 기업부동산 경영 부서를 독립된 부서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의 73%가 과거 3년 대비 기업부동산 경영 부서 권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IMF와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적 충격을 가져온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기업부동산이 지속 상승만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도 증대하는 만큼 이에 대응한 사업 전략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 기업부동산 전략 실행을 위해서는 기업부동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밀레니얼 세대 부상, 디지털 전환, GVC 재편 등을 고려해 사업전략을 재정립하고 이와 연계된 기업부동산 경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전사적 관점의 기업부동산 경영 전략을 설계하고 관련 부서와 인력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서광덕 삼정KPMG 기업부동산 서비스 전문팀 상무는 "기업부동산 경영 관련 부서나 인력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기업부동산의 취득부터 개발, 운영관리, 처분까지 복합적인 관점에서 전문성을 지닌 기업과 협력하며 파트너십을 가지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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