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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 전기·수소차 전환 속도... 새해 고급·신규 브랜드로 전략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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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12-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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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기’와 ‘수소’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차 전환에 새해 더욱 속도를 낸다. 고급 전기차 라인과 신규 수소 브랜드 출시 등을 통해 미래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기술 확보로 중장기 미래 전략도 현실화한다.

현대차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로 프리미엄 시장서 ‘승부수’
우선 새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를 내놓는다. 그간 소홀히 했던 고급 전기차 시장에도 적극 도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일반 전기차 시장에서 올해 크게 약진했으나,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는 독일의 벤츠 등과 경쟁할 모델이 없어 국내 시장도 잠식당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파생 전기차 등으로 라인업도 강화해 국내 및 미국 시장에 이어 향후 중국, 유럽 등으로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현대차는 제네시스뿐만 아니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전반의 전략도 공개했다.

새해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연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10일 온라인을 통해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 공개... 생태계 확장 기대
수소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그 새로운 장이 될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 개의 큰 축을 표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에너지 차원을 넘어 인류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최근 수소에너지는 에너지 전환, 저장, 운송 등에서 강점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앞당겨줄 최적의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수소전기차 ‘넥쏘’ 세계 최초 양산을 비롯해 올해 국내 판매 1만대를 달성한 바 있다.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HTWO 출시를 계기로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7일 충남 서산시 음암면 상홍리에서 문을 연 서산 첫 수소충전소에서 시민들이 승용차에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자율주행 통해 전 라인업 경쟁력 강화... UAM은 중장기 전략으로 현실화
현대차 전체 라인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줄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도 주력한다. 우선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부터 모든 양산차에 적용한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및 실증사업을 통해 레벨4,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미래차 전환의 정점에 있는 UAM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도 이어간다. 그 상용화의 첫발 격으로 현대차는 2026년 화물용 무인항공 시스템(UAS)을 2026년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실화되면 업계에서 최초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를 시작으로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된 UAM, 2030년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UAM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라인업 확대 및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통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새해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시작으로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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