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사전 조율도 없었던 것”이라며 절차상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지적하는 등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라는 채널이 복원돼 있고 문 대통령께서는 최재성 정무수석을 통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대표회담을 이미 여러차례 제안을 했다”면서 “그때는 외면하더니 어제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대통령 비난하면서 면담을 요구하고, 문자메시지로 날짜까지 정해서 달라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청와대는 주 원내대표가 지난 7월과 10월 청와대로 두 번의 공개 질의서를 보낸 것을 문제 삼았다.
최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청와대에 예고 없이 방문한 것도 지적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얼마 전 국민의 힘은 초선의원들까지 사전 예고 없이 청와대로 몰려와서 최재성 정무수석 면담, 대통령께 질의서 전달을 요구하면서 청와대 분수대 앞을 정쟁무대로 만들고 돌아갔다”면서 “질의나 면담요구 형식으로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비난을 하고, 정치 공세를 펴는 방식을 초선의원부터 원내대표까지 네 번째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국회에서 정당 간에 풀어야 할 일에 무리하게 대통령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번 주 원내대표의 대통령 면담 요청은 아무리 이해심을 갖고 보려고 해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로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정무라인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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