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1000명을 넘은 것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의 판단오류와 늦장 대응이 낳은 대재앙적 인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코로나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어 최대치를 기록한 비상한 상황이다. 코로나 확진을 받고도 자택에 대기하는 환자가 어제 기준으로 500명이 넘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치료와 관리를 제대로 못 받아 증세가 악화되는 환자도 나타나고 있다. 가족 내 감염이 우려되고 코로나 과부하로 일반 응급환자 치료 체계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올해 초부터 충분한 병상을 확보했다고 했는데 지난 10개월 간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2차 대유행 때보다 조금도 개선되지 않은 정부의 무능한 대응에 화가 날 지경”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정부의 실패는 결정적으로 백신 문제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영국의 경우 이미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선진국들은 인구수의 수배를 확보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1분기 도입, 2분기 접종 가능할 것으로 정부가 얘기하지만 우리가 계약한 특정 제약회사(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 임상결과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백신을 얼마나 잘 쓰느냐는 알파이자 오메가인 핵심적 수단”이라며 “백신 접종이 경제 격차로 연결되는 만큼, 백신을 배분하는 데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백신 경쟁이 심화되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 위축으로 국민들이 한계인 만큼 정부는 백신을 분배하고 접종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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