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타면서 무료 인터넷 이용하는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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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1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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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정통부, 전국 3만5000여대 시내버스에 무료 와이파이 구축 완료

  • 누적 이용자 수 4억2000만명... 트래픽 41%가 출퇴근 시간에 몰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버스환승센터에서 열린 '버스 와이파이 전국 구축 성과보고회' 에 참석해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를 체험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정식 국회의원, 조승래 국회의원.[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시내버스에서 무료로 무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와이파이 환경 구축을 완료했다. 전국 모든 시내버스에 무료 와이파이를 보급한 것은 한국이 세계 최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총 3차에 걸친 구축 사업을 통해 올해 11월 기준 전국 총 3만5006대의 시내버스에 무료 와이파이 환경을 마련했다.

정부는 가계통신비 경감, 통신 접근성 강화 등을 위해 16개 지자체·이동통신사와 함께 201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3년에 걸쳐 시내버스 와이파이 구축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5월에는 4200대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무료 와이파이가 올해 1월 2만7000여대로 확대됐고, 11월에는 전국의 모든 시내버스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8개월 동안 과기정통부가 집계한 시내버스 와이파이 이용현황을 보면 누적 4억2000만명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했고, 총 1만6000여 TB(테라바이트)의 트래픽을 처리했다. 이는 HD급 고화질 영화 1400만편에 달하는 수치다. 그만큼 버스 와이파이가 국민 생활 속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버스 1대당 월 평균 1228명이 버스 와이파이를 이용했다. 전체 트래픽의 41%가 오전 7~9시와 오후 5~8시에 몰리는 등 이용자들은 주로 출퇴근 시간에 버스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누적 이용자 수도 지난해 3400만명에서 올해 3억9000만명으로 11.3배 급증했다.

최근에는 일반접속보다 안전한 보안접속으로 버스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올해 1월 전체의 37.2%였던 보안접속 이용자 수는 10월 44.3%로 7.1% 포인트 증가했다. 버스 1대당 월 평균 트래픽은 55.3GB(기가바이트)로 조사됐으며, 이용자가 몰리는 4540여대(16.7%)의 버스는 월 평균 트래픽이 100GB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내버스 중에서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많은 노선은 부산 1001번(월 평균 102GB)이었다. 이 밖에 광역시별로 서울 143번, 대구 503번, 인천 8번, 광주 진월 07번, 대전 301번이 트래픽이 많은 노선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전국 버스 와이파이 구축으로 향후 3년간 최대 2200여억원의 경제적 편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가 3년간 투자한 회선료 대비 약 4.4배의 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지자체와 함께 버스 와이파이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정책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공 와이파이는 비대면 시대에 국민의 통신비 걱정을 덜어주는 수단이다. 한국이 코로나19 확산에도 세계 최초로 전국 모든 시내버스에 와이파이를 구축해 K-와이파이의 역사를 새로 만들고 있다. 공공 와이파이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통합관리센터를 구축해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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