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들이 내년 경영환경과 경영의지를 담은 사자성어로 ‘토적성산(土積成山)’을 선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9.7%는 토적성산을 내년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토적성산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일을 성취함을 의미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내년에는 내실경영으로 코로나 경영위기를 벗어나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의 응답만 보면 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르는 ‘거주양난(去住兩難)’을 가장 많이 선택(27.1%)했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영세 소상공인들이 내년 경영상황도 낙관할 수 없고, 대응방안 마련도 쉽지 않다고 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올해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 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운다는 뜻의 ‘노심초사(勞心焦思)’를 선택(36.3%)했다.
한편, 중소기업들의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은 ‘원가절감을 통한 내실경영(54.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새로운 거래처 발굴(46.7%)’, ‘중소기업간 협력・협업 강화(26.3%)’ 등의 순이다.
가장 필요한 지원사항은 ‘채용·고용유지 지원(49.3%)’, ‘내수진작(42.0%)’, ‘환율 및 물가안정 대책 마련(27.0%)’, ‘규제완화(23.0%)’ 순으로 조사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토적성산이 여러 사람의 힘이 모여져 큰 것을 이룬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만큼 663만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노력이 모여 2021년은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도 코로나 여파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를 중소기업 활력 회복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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